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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숲길마라톤 하프 후기, 마라톤인 줄 알았는데 트레일러닝이었다대회 후기 2026. 6. 14. 19:28
김해숲길마라톤 하프코스 후기, 마라톤보다 트레일러닝에 가까운 숲길 레이스

김해숲길마라톤 하프코스 완주 후기. 실제 거리 20.2km, 누적고도 520m의 숲길 코스를 직접 달려본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 특징, 주차, 급수 운영, 먹거리, 참가 팁,gpx까지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김해숲길마라톤은 이름만 들으면 숲길 주변 도로를 달리는 일반적인 마라톤 대회처럼 느껴집니다. 저 역시 가벼운 숲길 로드 레이스 정도로 생각하고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출발선에 서고 나서 느낀 점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 대회는 사실상 트레일러닝 대회에 더 가까웠습니다. 임도와 흙길, 반복되는 업힐과 다운힐이 이어지는 코스는 일반 로드 마라톤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김해숲길마라톤 하프코스를 직접 완주하며 느낀 점과 참가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대회 개요
- 참가 종목 : 하프코스
- 실제 측정 거리 : 약 20.22km
- 누적고도 : 약 520m
- 코스 구성 : 도로 약 1km + 임도 및 숲길

gpx 다운로드
kimhaeforest_trail_half.gpx1.72MB대회 당일은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평지 하프마라톤도 쉽지 않은 기온이었는데 누적고도 500m가 넘는 숲길 코스를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출발 전부터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초반부터 시작되는 오르막
출발은 김해운동장에서 시작됩니다.
운동장을 빠져나와 약 1km 정도는 일반 도로를 달립니다. 아직은 몸도 가볍고 분위기도 여유롭습니다.
하지만 도로 구간이 끝나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되고, 임도를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서 코스의 성격이 완전히 바뀝니다. 특히 초반 3km 정도는 계속해서 고도를 높여가는 구간이라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컸습니다.
중간중간 짧은 평지와 완만한 내리막이 등장해 숨을 고를 수 있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계속 올라간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했습니다.
반환점까지는 업힐 비중이 상당히 높게 느껴졌고, 허벅지에 피로가 쌓이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도로이후 업힐 
80%는 흙길 입니다 반환점 이후의 다운힐
반환점을 돌고 나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이제는 중력의 도움을 받으며 비교적 편하게 달릴 수 있는 구간이 이어집니다. 업힐에서 힘들었던 만큼 다운힐에서는 속도를 내며 달리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완전한 내리막만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씩 등장하는 짧은 업힐이 의외의 복병입니다. 이미 초반 오르막에서 체력을 많이 사용한 상태라 작은 경사도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후반부에는 체력보다 정신력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급수 운영이었습니다.
약 2.5km 간격으로 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물과 음료는 물론 바나나까지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더운 날씨 덕분에 참가자 대부분이 물을 몸에 뿌리며 열을 식혔는데, 급수대마다 시원한 물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만약 급수 운영이 부족했다면 훨씬 힘든 레이스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코스 대부분이 숲길로 구성되어 있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었던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로드화와 트레일러닝화
참가를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는 트레일러닝화를 신고 참가했습니다.
흙길 구간에서는 생각보다 미끄러운 부분이 있었고 급경사 구간에서는 접지력이 도움이 됐습니다.
반면 로드화를 신고 참가한 러너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코스 자체가 기술적인 산악 트레일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 로드화에 익숙한 러너라면 충분히 완주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다만 안전성과 안정감을 고려한다면 트레일러닝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편의시설 만족도
대회 장소인 김해운동장은 시설이 매우 쾌적했습니다.
화장실 수가 충분해 대회 시작 전 긴 줄을 서는 일이 거의 없었고 시설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이라 자차를 이용하는 참가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대회 당일 스트레스 요소 중 상당 부분이 주차와 화장실 문제인데, 이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완주 후 먹거리
김해숲길마라톤의 또 다른 매력은 완주 후 제공되는 먹거리입니다.
완주증을 제시하면 콩국, 수육, 김치, 막걸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숲길을 달리고 난 뒤 마시는 시원한 콩국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수육과 김치 역시 퀄리티가 좋았고 많은 참가자들이 식사 공간에서 완주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먹거리만 놓고 봐도 참가 만족도가 높은 대회였습니다.
총평
김해숲길마라톤은 이름은 마라톤이지만 실제로는 트레일러닝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대회였습니다.
누적고도 520m의 만만치 않은 코스지만 숲길이 주는 시원함과 잘 준비된 급수 운영, 쾌적한 시설, 풍성한 먹거리까지 참가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로드 마라톤에 익숙한 러너라면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고, 트레일러닝 입문자라면 부담 없이 도전해 볼 만한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대회가 열린다면 다시 참가하고 싶은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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