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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가비 2만 원 실화? 부산 회동호 트레일런 후기와 현실 난이도 분석
    대회 후기 2026. 5. 24. 08:25

     

    부산 회동호 트레일러닝 대회 코스 분석 및 GPX 기반 현실 후기. 24.7km, 누적고도 500m+의 숨겨진 난이도와 페이스 전략, 보급 운영, 완주 팁까지 실제 러너 시점으로 정리.

    회동호 트레일러닝 코스 분석 후기|24km GPX·누적고도·현실 난이도 총정리

    회동호 트레일런 대회

     

    트레일러닝 대회는 숫자만 보고 선택하면 은근히 크게 당한다.

    특히 누적고도 500m 정도 찍혀 있으면 많은 러너들이 “이 정도면 그냥 빠르게 뛰면 되겠네” 하고 접근한다. 그런데 실제 코스에 들어가 보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대회들이 있다. 이번 회동호 레이스가 딱 그랬다.

    처음 GPX를 열어봤을 때는 솔직히 쉬워 보였다. 거리도 24km대, 고도도 500m 수준. 기술적인 암릉이나 빡센 업힐도 없다. 그런데 직접 뛰어보면 체감 난도가 달라진다.

    이 코스의 핵심은 ‘쉬지 못한다’는 데 있다.

    길이 너무 좋아서 계속 뛰게 된다. 문제는 그게 생각보다 사람을 빨리 말린다는 거다. 초반 오버페이스하면 후반 버티기 힘들다. 특히 평소 산에서 걷뛰에 익숙한 러너들은 이 구간에서 멘탈이 흔들린다.

    반대로 말하면, 러닝 체력이 좋은 사람은 엄청 재밌게 달릴 수 있는 코스다.

    거기에 참가비 2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성비 운영까지 붙었다. 운영 미숙한 부분이 있었는데도 분위기가 좋았던 이유가 있다. 참가자들이 “이 가격이면 인정이지…” 하면서 웃고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코스 전체 분석

    회동호 트레일러닝 코스는 부산 회동호를 크게 한 바퀴 감아 도는 순환형 레이아웃이다.

    기본 스펙

    회동호 트레일런 코스

    • 실제 측정 거리 : 약 24.7km
    • 누적 상승 고도 : 500m+
    • 노면 구성 :
      • 흙길
      • 나무데크
      • 정비된 계단
      • 일부 임도 스타일 트레일

    GPX  다운로드

    hoedong_lake_24k.gpx
    0.19MB

     

    GPX를 보면 업다운 자체는 단순하다. 낙타등 형태의 업힐 두 개가 핵심이고, 나머지는 계속 리듬 타면서 달리게 된다.

    문제는 회복 구간이 애매하다는 점이다.

    보통 트레일러닝에서는 험한 다운힐이나 기술 구간에서 숨을 돌릴 수 있는데 여기선 그런 핑계가 잘 안 나온다. 길 상태가 워낙 좋아서 “계속 뛰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생긴다.

    여기서 무너지기 시작한다.

    특히 러닝 기반 좋은 사람 따라가다가 페이스 말리면 후반 종아리랑 대퇴부가 생각보다 빨리 죽는다. 누적고도 숫자만 보면 절대 안 보이는 부분이다.

    그리고 은근히 좋은 점 하나.

    화장실이 꽤 많다.

    장거리 레이스 뛰다 보면 이게 엄청 중요하다. 특히 더운 날씨엔 수분 섭취 늘어나면서 화장실 위치가 멘탈 안정감에 꽤 영향을 준다.

     

    난이도 분석

     

    V/Km =  20.2    쉬움 보통

    2026.05.05 - [러닝 정보] - 트레일러닝 초보 가이드 | 코스 난이도 V/km 기준 완벽 정리

    체감 난이도

     

    숫자 기준으로만 보면 중급 이하 난이도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체감은 다르다.

    이 코스는 ‘러닝 지속 능력’을 계속 요구한다. 업힐 자체는 길지 않다. 경사도도 극악은 아니다. 그런데 뛰기 좋은 길 위에서 20km 넘게 지속적으로 템포 유지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다.

    특히 중반 이후부터 다리 힘이 서서히 빠진다.

    다운힐에서 회복이 잘 안 된다. 오히려 계속 달리게 되면서 심박이 유지된다. 트레일보다 로드 하프마라톤 후반 느낌에 가까워진다.

    완주 자체는 가능하지만 기록 욕심 내면 위험하다.

    후반 들어서면 “왜 이렇게 안 쉬어지지?”라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이 구간에서 멘탈이 흔들린다.

     

    러너 유형별 난이도

     

    초보 러너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고도가 낮다고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지속주 능력이 부족하면 후반 종아리 경련이나 허벅지 털림이 빨리 온다.

    서브4 러너

    가장 재밌게 달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초반 템포 욕심내면 후반 크게 무너질 수 있다. 특히 데크 구간 반복되면 리듬 유지하다가 체력 소모가 누적된다.

    울트라 경험자

    오히려 애매하게 힘들 수 있다.

    걷뛰 리듬이 안 나오다 보니 계속 뛰게 되고, 그게 은근히 피로를 만든다.

    트레일 입문자

    입문용으론 상당히 괜찮다.

    험한 기술 구간이 거의 없고 길 찾기도 어렵지 않다. 다만 체력 안배 실패하면 후반 고생한다.

     

    구간별 공략

     

    초반 구간

     

    초반 분위기에 휩쓸리면 위험하다.

    길이 워낙 좋아서 다들 속도가 빨리 나온다. 여기서 하프마라톤 느낌으로 들어가면 후반 무조건 맞는다.

    특히 첫 업힐 전까지 심박 억제가 중요하다.

    호흡 편하게 유지해야 한다. 초반부터 경쟁 붙으면 생각보다 다리 힘이 빨리 빠진다.

    회동호 숲길
    숲길과, 자전거도로, 임도길이라 뛰기 좋은 코스다
    회동호 첫번째 업힐 구간
    첫번째 업힐 구간은 계단으로 시작한다

     

     

    중반 구간

     

    중반부터 코스의 진짜 얼굴이 나온다.

    누적 피로가 쌓이는데 쉬는 느낌이 잘 안 온다. 이때 보급 타이밍 놓치면 후반 급격히 퍼질 수 있다.

    젤은 최소 2~3개 준비하는 게 좋다.

    CP 음식은 꽤 잘 나왔다. 음료도 충분했다. 참가비 생각하면 진짜 놀랄 정도였다. 여기서 제대로 먹고 가는 게 중요하다.

    중반 이후 데크 반복 구간에서 종아리 피로감이 확 올라온다. 이 구간에서 멘탈이 흔들린다.

    회동호 cp 보급 탱크보이
    cp에서 받은 탱크보이, cp사진을 못찍었네요, 수박,바나나,방울토마토,떡,사탕,연양갱 종류도 다양
    회동호 업힐구간
    이런 업힐 구간을 얼마 안된다

    후반 구간

     

    여기서 무너지기 시작한다.

    고도는 높지 않은데 계속 달려야 하는 압박 때문에 다리가 말린다. 특히 햄스트링보다 종아리가 먼저 잠기는 느낌이 온다.

    기록 욕심 버려야 하는 시점도 여기다.

    억지로 밀다가 경련 오면 마지막 몇 km가 진짜 지옥 된다. 오히려 후반 리듬 유지에 집중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회동호 풍경이 예쁜데 후반 가면 풍경 볼 정신도 없어진다.

     

    회동호 전망
    뛰다 보면 이런 전망도 나온다

     

    회동호 누리교 전망
    회동호 누리교에서

    완주 가능성 분석

    완주 자체는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조건이 있다.

    • 하프마라톤 완주 경험
    • 20km 이상 지속주 경험
    • 기본적인 보급 경험

    이 정도는 있는 게 좋다.

    반대로 평소 걷뛰 위주 산행만 하던 러너는 생각보다 힘들 수 있다. 러닝 지속 능력이 부족하면 후반 급격히 무너진다.

    추천 훈련은 다음 느낌이 좋다.

    • 15~20km 지속주
    • 완만한 업다운 반복 훈련
    • 계단 인터벌
    • 종아리 근지구력 훈련

     

    추천 전략

     

    페이스 전략

    초반 5km는 무조건 참아야 한다.

    심박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가야 한다. 업힐도 무리해서 뛰기보다 리듬 유지가 중요하다.

    중반부터는 일정 템포 유지.

    후반은 살아남기 모드다. 여기서 억지 기록 욕심내면 터진다.

     

    보급 전략

     

    젤 2~3개 추천.

    수분은 날씨 따라 다르지만 더운 날이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다. 데크 구간은 체감 열이 꽤 올라온다.

    CP 음식은 만족도 높았다. 음료도 충분했다. 운영 미숙한 부분이 있었는데 보급 하나로 분위기 다 커버된 느낌이었다.

     

    장비 전략

     

    이 코스는 로드화와 트레일화 사이 애매한 느낌이다.

    접지 좋은 러닝화면 충분하다. 공격적인 러그는 오히려 과할 수도 있다.

    카프슬리브는 추천.

    생각보다 종아리 피로가 빨리 누적된다. 폴은 필요 없다.

     

    후기 느낌 한줄 평가

     

    “길이 좋아서 방심했는데, 후반 종아리가 먼저 항복 선언하는 코스.”

    “초반엔 쉬워 보이는데 후반이 진짜다.”

    “가성비는 미쳤고, 러닝 체력 없으면 생각보다 아프게 맞는다.”

     

    결론

     

    회동호 트레일러닝은 숫자로 보면 쉬워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뛰어보면 전혀 다른 체감이 나온다. 기술적인 험로는 없지만, 계속 뛰게 만드는 코스 구조 자체가 은근히 사람을 괴롭힌다.

    결국 이 대회의 핵심은 전략 싸움이다.

    초반 참기.
    중반 보급.
    후반 리듬 유지.

    이 세 개만 제대로 하면 굉장히 만족도 높은 레이스가 된다.

    무엇보다 참가비 2만 원으로 이런 운영과 보급을 경험한 건 꽤 인상적이었다. 완벽한 운영은 아니었지만 러너들이 왜 만족했는지는 직접 가보면 바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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