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스피드2 후기|로드화 같은 트레일 러닝화
    장비 2026. 5. 12. 21:26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스피드2 실사용 후기. EVO SL 느낌의 경량 트레일 러닝화로 임도와 숲길에서 뛰어난 스피드를 보여준다. 발볼 여유, 접지력, 쿠션감, 단점까지 실제 러닝 기준으로 정리.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스피드2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스피드 2 후기



    로드화 같은 느낌의 트레일 러닝화였다

    트레일 러닝화를 고를 때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접지력을 우선할지, 쿠션을 볼지, 아니면 무게를 줄일지입니다. 대부분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최근 직접 신고 달려본 Adidas Terrex Agravic Speed 2 는 방향성이 꽤 명확한 신발이었습니다.

    이 신발은 안정성보다는 스피드에 집중한 모델입니다.
    처음 신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 거의 로드 러닝화 같은데?”였습니다.

    실제로 여러 번 트레일과 임도를 뛰어보니 왜 아디다스가 이 신발을 “빠르게 달리는 트레일화”로 밀고 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공홈 설명은 꽤 정확했다

    아디다스 공식 설명을 보면 라이트스트라이크와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를 동시에 적용한 듀얼 레이어 미드솔을 강조합니다.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



    쉽게 말하면 쿠션감과 반발력을 동시에 챙긴 구조입니다.

    여기에 통기성이 좋은 메쉬 어퍼와 컨티넨탈 아웃솔을 사용했고, 빠른 움직임과 민첩성에 초점을 맞춘 트레일 러닝화라고 설명합니다.

    보통 공홈 설명은 과장된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실제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스피드2 기본 정보





    실제로 신고 뛰어본 느낌

    말도 안 되게 가볍다

    275 사이즈 기준 약 242g 정도인데, 이건 거의 로드화 무게입니다.



    트레일 러닝화는 보통 보호 기능 때문에 무게가 올라가는데 아그라빅 스피드 2는 그런 부담감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 발을 들었을 때부터 발 회전이 상당히 가볍고 빠르게 넘어갑니다.
    특히 임도나 숲길처럼 비교적 달리기 좋은 구간에서 진가가 확실하게 나옵니다.

    오르막보다는 평지나 완만한 다운힐에서 속도를 유지하기 좋았습니다.



    미드솔은 단단한 EVO SL 느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로드화 중 하나가 Adizero Evo SL 인데, 이 신발을 신었을 때 바로 비슷한 느낌이 났습니다.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 특유의 반발력이 살아 있고 추진감도 꽤 좋습니다.
    다만 느낌 자체는 EVO SL보다 조금 더 단단합니다.



    푹신한 쿠션감보다는 탄탄하게 밀어주는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조깅하는 느낌보다는 페이스를 올렸을 때 훨씬 재미있는 신발입니다.
    트레일 레이스나 템포 러닝에 더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발볼 넓은 사람도 꽤 편하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제 발은 발볼이 조금 넓은 편이라 나이키나 푸마 러닝화는 잘 못 신습니다.
    그동안 뉴발란스 2E, 아식스 2E, 브룩스 와이드 모델 위주로 신어왔습니다.

    그런데 EVO SL을 신어보고 아디다스 핏이 생각보다 잘 맞아서 계속 신게 됐고, 아그라빅 스피드 2 역시 발볼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습니다.

    앞쪽 공간이 여유 있고 발등 압박도 심하지 않습니다.
    레이스 후반처럼 발이 붓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편안한 편이었습니다.

    트레일화 특유의 답답한 압박감이 싫은 사람이라면 만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퍼
     
    메쉬 어퍼라 통기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날씨가 더운 날에도 발 안쪽 열감이 심하지 않았고, 젖었을 때도 비교적 빨리 마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어퍼 자체는 신축성은 없고 조금 뻣뻣한 재질 이였습니다

    신발끈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끈 표면에 돌기 처리가 되어 있어서 한번 묶으면 잘 안 풀립니다.
    트레일 뛰다 보면 끈 풀리는 게 생각보다 스트레스인데 이런 디테일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솔은 밑 부분에 접착으로 붙어 있고 손으로 눌러보니 말랑말랑한 쿠션이 느껴졌습니다.
     


    단점은 분명 있다

    힐컵 고정력은 약한 편

    무게를 줄이기 위해 뒤꿈치 구조를 많이 단순화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발목 안정성이 아주 뛰어난 스타일은 아닙니다.
    기술적인 다운힐이나 거친 산악 지형에서는 발을 접지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발목이 약한 사람은 이 부분을 한번 체크해보는 게 좋습니다.

    이 신발은 보호형 트레일화가 아니라 “빠르게 달리는 경량 트레일화”에 가깝습니다.



    접지력은 기대보다 평범하다

    컨티넨탈 아웃솔이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압도적인 접지력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신던 Mizuno Wave Mujin10 와 비교하면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마른 임도나 숲길에서는 충분히 괜찮은데, 비 오는 날 젖은 노면에서는 미끄럽다는 느낌이 조금 있었습니다.

    특히 젖은 바위에서는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이 신발은 험한 산악 코스보다는 “달릴 수 있는 트레일”에서 훨씬 잘 어울립니다.

    아웃솔 내구성은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100km 가량 신었는데도 아웃솔이 멀쩡하네요



    발등 고정은 양말 영향을 꽤 탄다

    발등 공간이 여유 있는 편이라 얇은 양말을 신으면 고정감이 약간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운힐에서 발등 부분 마찰이 조금 발생했습니다.

    두께감 있는 러닝 양말이나 논슬립 양말을 신었을 때 훨씬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총평

    아그라빅 스피드 2는 방향성이 확실한 신발입니다.

    접지력 최강, 보호력 최고 같은 스타일은 아닙니다.
    대신 가볍고 빠르게 달리는 재미가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임도, 숲길, 비교적 달리기 좋은 트레일에서는 정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로드 러닝화 느낌에 가까운 트레일화를 찾는 사람이라면 꽤 마음에 들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해서 앞으로 한두 켤레 정도 더 구매할 생각도 있습니다.

    트레일 입문용이라기보다는 “빠르게 달리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러너에게 더 잘 맞는 신발이라고 느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