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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마라톤 후기 ②|일본 도착부터 엑스포, 참가등록까지 레이스 전날 이야기
    대회 후기 2026. 6. 26. 21:39

    도쿄마라톤 후기 ②|일본 도착부터 엑스포, 참가등록까지 레이스 전날 이야기

    도쿄마라톤 팔찌
    배번표 받을때 팔찌를 착용 시켜 주는데 대회날 팔찌가 없으면 입장을 안시켜주니 절대 벗으면 안되요

    도쿄마라톤 일본 도착부터 엑스포 참가, 참가등록, 탄수화물 로딩, 레이스 전략까지. 첫 메이저 마라톤을 앞둔 긴장감과 실제 준비 과정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드디어 일본으로 출발

    도쿄마라톤 에어재팬
    에어재팬 저가 항공사인데 좌석이 9열이다.

    몇 달 동안 준비했던 도쿄마라톤.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 왔다. 긴장감도 있었지만 그보다 설렘이 훨씬 컸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에어저팬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이제 정말 도쿄마라톤을 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설렘과 동시에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대회 2주 전 다쳤던 왼쪽 햄스트링이었다.

    병원에서는 경미한 근육 손상이라며 충분히 쉬면 괜찮을 거라고 했지만, 아직도 가끔씩 신경이 쓰였다.

    과연 42.195km를 끝까지 버텨줄까.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 그 생각만 했다.

    우에노 숙소 체크인

    나리타 공항 출국장
    나리타공항 스카이라이너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해서 QR 발권 할려면 무인 발권기를 이용 하여야한다. 카운터에서는 발급 불가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뒤 한국에서 미리 KKDAY를 통해 예약해 둔 스카이라이너 티켓을 무인발권기에서 발급받았다.

    왕복 티켓을 예약 했는데 두장이 나왔다.  우에노역 갈때 한장 쓰고 나리타공항 올때 한장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약 40분 정도 이동하니 우에노역에 도착했다.

    도쿄 우에노역
    감사히도 한글로 적혀 있다

    숙소를 우에노로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도쿄마라톤 에어비앤비 숙소
    숙소는 단촐하다

    나리타공항에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고, 도쿄마라톤 스타트 장소와의 접근성도 좋았기 때문이다.

    체크인을 마친 뒤에는 관광 욕심을 내지 않았다.

    숙소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며 몸을 풀고 최대한 다리 피로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저녁은 카보로딩을 해야 했지만 거창한 음식을 먹지는 않았다.

    일본 편의점에서 오니기리와 삼각김밥을 종류별로 골라 정말 많이 먹었다.

    평소 같으면 일본에 왔으니 맛집을 찾아다녔겠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관광이 아니라 도쿄마라톤이었다.

     

    아침 조깅과 카보로딩

    우에노 공원 매화
    우에노공원 매화, 벚꽃인줄 알았는데 매화 였다. 엄청 크고 이쁨

    대회 전날 아침.

    평소 루틴대로 우에노공원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길게 달리지는 않고 몸 상태를 확인하는 정도의 아주 가벼운 조깅이었다.

    도쿄마라톤 우에노공원 조깅
    우에노공원 조깅

    햄스트링도 다행히 큰 통증은 없었다.

    조깅을 마친 뒤 아침 역시 카보로딩을 위해 오니기리와 삼각김밥으로 해결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본에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오니기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도쿄마라톤 엑스포 참가

    이번 일정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 바로 도쿄마라톤 엑스포였다.

    입장 시작은 오전 10시였지만 혹시 사람이 많을 것 같아 8시 30분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도쿄마라톤 도쿄빅사이트
    엄청크다 곳곳에 안내표지판이 있다
    도쿄마라톤 빅사이트 안내판
    도쿄마라톤 빅사이트 안내판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보인다.
    도쿄마라톤 빅사이트 에스컬레이트
    선수들과 관광객들이 올라가는곳이 틀리다
    도쿄마라톤 도쿄 빅사이트 대기줄
    1시간 전에 왔는데도 대기줄이 어마어마하다
    도쿄마라톤 빅사이트 엑스포 오픈
    오전 10시 정각 엑스포 오픈

    그런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미 엄청난 인파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전 세계에서 온 러너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이제야 메이저 마라톤에 참가한다는 것이 실감났다.

    입구부터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행사장 안은 축제 분위기였다.

     

    참가등록과 배번 수령

    도쿄마라톤 배번표 수령
    엑스포가 오픈되면 바로 배번표 수령을 하는곳으로 안내된다. 여권이랑 대회 한달전 bib confirmation 이메일로 날라오는데 그걸 준비해서 보여주면된다
    도쿄마라톤 팔찌
    배번표 수령시 팔찌를 채워준다 대회날 팔찌가 없으면 대회장에 들어 갈수 있으니 절대 벗으면 안된다
    배번표랑 물품보관함백

    엑스포에서는 가장 먼저 참가등록을 진행했다.

    여권과 참가 확인서를 제출한 뒤 배번과 기록 측정 칩이 포함된 레이스 패키지를 받았다.

    드디어 내 이름이 적힌 배번을 손에 쥐었다.

    배번 하나를 받아 들었을 뿐인데 몇 달 동안의 훈련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이제 정말 내일이면 출발선에 선다.'

    긴장감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엑스포에서 느낀 분위기

    도쿄마라톤 엑스포의 규모는 상상 이상이었다.

    세계적인 러닝 브랜드들이 모두 참가해 최신 러닝화를 전시하고 있었고, 직접 신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카본 러닝화부터 에너지젤, 러닝웨어, 회복용품, 마사지 기기까지 러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마스터카드 부스였다.

    도쿄마라톤 마스터카드 부스
    이렇게 사진을 찍어준다, 폰으로도 찍어도 되고. 카메라로 찍어서 폰으로 보내준다

    배번과 이름이 표시된 특별한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인기가 정말 많았다.

    늦게 가면 대기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배번을 받은 뒤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쿄마라톤 아식스 부스
    아식스 굿즈 받는곳. 미리 선 구매 하면 큐알을 이메일로 보내주는데 여기서 큐알만 보여주면 구매한 물품을 바로 준다. 사진이 없지만 미리 굿즈를 구매 하지 못하였어도 엑스포에서 구입 할 수가 있다. 단, 인기좋은 물건들은 금방 품절되니 일찍 가는게 좋을것이다

     

    도쿄에 오기 전부터 마음먹었던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도쿄마라톤 공식 굿즈를 사는 것이었다.

    모자와 싱글렛, 후드티까지 구입했는데 가격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평생 기억에 남을 첫 메이저 마라톤인 만큼 좋은 기념품이 될 것 같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몰랐다.

    잠깐 둘러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만큼 많이 걸었다는 뜻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그 많은 걸음이 다음 날 어떤 영향을 줄지.

     

    대회 전날 탄수화물 로딩

    점심과 저녁도 모두 카보로딩에 집중했다.

    우동, 오니기리, 삼각김밥을 계속 먹었다.

    일본까지 와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레이스가 끝난 뒤 마음껏 먹자는 생각으로 참았다.

    물을 자주 마시며 수분도 충분히 보충했다.

    술과 자극적인 음식은 모두 피했다.

    몸을 만드는 것은 몇 달 동안의 훈련이지만 마지막 하루의 컨디션 관리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저녁에는 마지막 피로를 풀기 위해 숙소 근처 목욕탕을 찾았다.

    도쿄 동네 목욕탕
    수건 대여 100엔에 목욕비 500엔 정도.

    한국처럼 냉탕과 온탕이 모두 있을 줄 알았는데 작은 동네 목욕탕이라 온탕만 있었다.

    그래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긴장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다.

    다만 지금 돌이켜 보면 조금 후회되는 부분도 있다.

    도쿄에 와서 관광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엑스포를 포함해 생각보다 너무 많이 걸었다.

    그 시간에 숙소에서 조금 더 쉬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는다.

     

    마지막 레이스 전략

    도쿄마라톤 장비샷
    도쿄 마라톤 장비들

    부상 이후 가장 고민했던 것은 페이스였다.

    욕심을 내서 초반부터 밀어붙일 것인지, 아니면 햄스트링 상태를 보며 달릴 것인지 끝까지 고민했다.

    결국 몇 달 동안 준비했던 전략을 믿기로 했다.

    목표 기록

    • 서브3
    • 평균 페이스 4분 15초/km

    러닝화

    • 미즈노 리벨리온 프로 3 Low

    보급 전략

    • 7km : 에너지젤
    • 15km : 에너지젤
    • 24km : 에너지젤
    • 30km : 카페인젤
    • 35km : 에너지젤

    급수 전략

    도쿄마라톤은 참가자가 많아 초반 급수대 병목 현상이 심하다는 후기를 많이 봤다.

    급수 때문에 페이스를 잃지 않기 위해 250ml 소프트 플라스크에 이온음료를 담아 출발하기로 했다.

    초반에는 플라스크를 이용하고 이후부터 공식 급수대를 이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잠들지 못한 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첫 풀코스.

    첫 메이저 마라톤.

    그리고 첫 서브3 도전.

    수개월 동안 흘린 땀이 내일 단 하루의 레이스로 결정된다.

    햄스트링은 끝까지 버텨줄까.

    정말 목표했던 서브3를 달성할 수 있을까.

    기대와 긴장이 뒤섞인 채 눈을 감았다.

    내일이면 드디어 도쿄의 거리를 달린다.

     

    다음 이야기

    다음 편에서는 드디어 도쿄마라톤 레이스가 시작된다.

    스타트부터 42.195km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까지.

    첫 풀마라톤에서 서브3에 도전한 실제 레이스와 예상치 못했던 변수, 그리고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의 감정을 생생하게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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