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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풀마라톤이 2026 도쿄마라톤이었다|무모한 섭3 도전의 시작대회 후기 2026. 6. 25. 21:13
도쿄마라톤 첫 도전기|풀코스 경험 없이 섭3를 목표로 하다

풀마라톤 경험 없이 도쿄마라톤에 당첨됐다. 섭3를 목표로 6개월간 훈련하며 기록 향상과 부상을 겪은 준비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한 도쿄마라톤 준비기.
덜컥 당첨된 도쿄마라톤

처음에 이메일이 왔을때 당첨이 되었는지도 몰랐는데 다시 보니 당첨이라 회사서 혼자 괴성을 질렀습니다! 친구들이 도쿄마라톤에 접수한다길래 별생각 없이 함께 신청했다. 어차피 당첨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과 발표일.
주변에서는 5번, 10번을 신청해도 떨어졌다는데 나만 덜컥 당첨되어 버렸다.
기쁨도 잠시, 곧바로 걱정이 밀려왔다.
나는 그때까지 풀마라톤을 단 한 번도 뛰어본 적이 없었다. 하프마라톤까지만 경험이 있었기에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인 도쿄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어렵게 얻은 기회였다.
당첨되었으니 안 갈 수는 없었다.
항공권과 숙소 예약
가장 먼저 한 일은 항공권 예약이었다.
처음에는 부산 출발 항공편을 알아봤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다. 결국 조금 더 저렴한 인천 출발 항공권을 예매했다.

부산은 50만원, 인천은 29만 숙소도 바로 예약했다.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케이세이 전철을 이용하면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우에노공원 근처 숙소를 선택했다.

굉장히 저렴하게 예약 했습니다 4박에 13만원. 방은 좁고, 욕실은 공용 욕실 위치가 너무 좋아서 대만족 처음 가는 도쿄마라톤인 만큼 이동 동선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고 싶었다.
첫 풀코스에서 섭3에 도전하다
완주만 목표로 하기에는 뭔가 아쉬웠다.
첫 풀코스가 도쿄마라톤이라면 조금 더 큰 목표를 세워보고 싶었다.
그래서 무모할 수도 있지만 섭3(Sub-3)에 도전하기로 했다.
당시 알려진 기준으로는 섭3를 안정적으로 노리려면 10km 38분, 하프마라톤 1시간 25분 정도의 기록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내 기록은 아직 부족했다.
- 10km : 39분
- 하프마라톤 : 1시간 28분
섭3 기준에는 조금 모자라는 수준이었다.
6개월간의 훈련 계획
훈련은 단순하게 구성했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포인트 훈련을 진행하고 주말에는 장거리 LSD를 실시했다.
화요일 인터벌
800m × 6회
목표 페이스는 3분 45초/km였다.
목요일 템포런
6km~8km
목표 페이스는 4분 05초/km.
주말 LSD
28km~32km
긴 거리에 적응하고 지구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꾸준히 반복하면서 몸을 풀마라톤 체질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훈련 효과가 나타나다
11월 상주곶감마라톤에서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날씨가 좋았던 영향도 있었겠지만 꾸준한 훈련의 효과가 분명히 있었다.
하프마라톤에서 목표였던 1시간 25분을 기록했다.

하프 누적상승 120m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기온이며 날씨도 흐림 이후 경산마라톤 10km에서도 38분 38초를 기록했다.

10km인데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3km에서 7km 까지 계속 업힐이 이어 집니다 섭3 기준으로 알려진 기록에 도달한 것이다.
이때부터 도쿄마라톤에서 섭3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월 마일리지의 벽
12월과 1월에는 장거리 중심으로 훈련 강도를 높였다.
풀마라톤 후반 지구력을 위해서는 월 300km 이상 달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12월 마일리지는 겨우 250km.

1월에는 무리를 해서 334km를 달렸다.
러닝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월 300km를 넘긴 순간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 발생했다.
햄스트링 통증의 시작
급격하게 마일리지를 늘리다 보니 몸이 적응하지 못했다.
템포런을 하거나 4분 15초 페이스만 되어도 왼쪽 햄스트링에 당김이 느껴졌다.
그때는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했다.
며칠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 믿고 훈련을 계속 이어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조금 더 조심했어야 했다.
최종 시뮬레이션의 실패
대회 2주 전.
마지막 점검을 위해 최종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했다.
실전과 똑같이 준비했다.
- 대회 신발 착용
- 대회 복장 착용
- 워밍업 10km
- 목표 페이스(415) 12km
- 쿨다운 6km
처음 10km는 완벽했다.
하지만 목표 페이스인 4분 15초로 달린 지 3km 정도 되었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갑자기 왼쪽 햄스트링에서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순식간에 달릴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찾아왔다.
대회 2주 전 부상
다음 날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진단 결과는 햄스트링 경미 손상이었다.
의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당분간 달리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몇 달 동안 준비한 도쿄마라톤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최종 시뮬레이션도 실패했고 2주 동안 제대로 훈련도 할 수 없게 됐다.
머리로는 테이퍼링이라고 생각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동안 쌓아온 훈련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닐까.
섭3 목표는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불안한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도쿄마라톤을 앞두고
도쿄마라톤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주.
과연 햄스트링은 회복될 수 있을까.
수개월 동안 준비한 훈련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첫 풀코스에서 목표였던 섭3를 달성할 수 있을까.
기대와 걱정이 뒤섞인 채 도쿄로 향할 날만 기다렸다.
도쿄마라톤 장비와 보급 전략
첫 풀코스인 만큼 장비 선정에도 많은 고민을 했다.
대회용 러닝화는 미즈노 리벨리온 프로 3 Low로 결정했다. 여러 훈련을 통해 착용감을 충분히 검증했고, 도쿄마라톤에서 목표인 섭3를 노리기 위해 가장 자신 있는 신발을 선택했다.
보급 계획도 미리 세워두었다.
42.195km 동안 에너지 고갈을 막기 위해 에너지 젤을 총 5개 준비했다.
- 7km
- 15km
- 24km
- 30km (카페인 젤)
- 35km
7km 간격으로 섭취하는 전략이었다.
특히 30km 지점은 흔히 마라톤의 진짜 시작이라고 불리는 구간이다. 후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카페인 젤을 배치했다.
도쿄마라톤 후기를 찾아보니 초반 급수대는 참가자가 워낙 많아 병목 현상이 심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급수 때문에 페이스가 끊기거나 불필요한 감속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250ml 소프트 플라스크에 이온음료를 채워 휴대하기로 했다.
초반 10~15km 정도는 플라스크를 활용하고 이후 공식 급수대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세웠다.
작은 차이지만 이런 부분들이 목표 기록 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은 변수는 단 하나였다.
햄스트링 부상이 대회 당일까지 얼마나 회복되느냐였다.
다음 이야기
다음 편에서는 도쿄마라톤 엑스포 참가 후기와 대회 전날 현장 분위기, 그리고 섭3를 위한 레이스 전략을 소개해 보겠다.
2026.04.24 - [대회 일정/로드마라톤] - [2027 도쿄 마라톤] 로또보다 어렵다는 '도쿄 마라톤' 2027년 3월 7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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