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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아그라빅 TT 리뷰|35K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느낀 장점과 단점장비 2026. 6. 21. 22:17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TT 착용 후기|원주 마무트 트레일레이스 35K 실전 테스트

원주 마무트 트레일레이스 35K에서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TT를 실전 테스트했습니다. 접지력, 무게, 안정성, 쿠션감, 사이즈까지 솔직하게 정리한 트레일러닝화 후기입니다.
평소 아디다스 아그라빅 스피드 2를 만족스럽게 신고 있었기에 아그라빅 TT가 무땡사에서 폭탄 할인을 해서 구매 하였습니다
과연 훈련용 모델로서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궁금했고, 마침 원주 마무트 트레일레이스 35K를 앞두고 있어 실전에서 직접 테스트해 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아그라빅 TT는 장점과 단점이 매우 분명한 트레일러닝화입니다. 기록을 노리는 레이스화라기보다는 안정성과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훈련용 트레일러닝화에 가까웠습니다.
전날 폭우가 남긴 젖은 노면, 기대보다 아쉬웠던 접지력

대회 전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코스 곳곳이 젖어 있었습니다. 바위와 흙길은 물론 진흙 구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아그라빅 TT는 아그라빅 스피드 2와 동일하게 콘티넨탈 아웃솔을 사용합니다. 평소 기대가 컸지만 젖은 바위에서는 생각보다 쉽게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몇 차례 크게 중심을 잃을 정도였고, 진흙 구간에서도 접지력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트레일러닝화에 대한 개인차는 존재하지만, 제가 경험한 기준에서는 미즈노 웨이브 무진 10의 접지력이 더욱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비가 온 뒤의 국내 산악 지형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임도와 로드에서 느껴지는 무게의 존재감

이번 대회는 산길뿐 아니라 임도 비중도 높았고 약 3~4km 정도의 로드 구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완주 후 진흙과 수분이 묻은 상태에서 측정한 무게는 약 310~320g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경량 트레일러닝화와 비교하면 상당히 묵직한 편입니다.
오르막이나 기술적인 구간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지만, 임도와 로드에서 속도를 올리려는 순간 무게감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반응성은 부족했고, 결과적으로 빠른 레이스 운영에는 불리한 신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록을 목표로 하는 러너라면 이 부분이 가장 큰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무게 이상의 안정성이 주는 장점

반면 무게가 단점이라면 안정성은 확실한 장점이었습니다.
먼저 힐컵이 상당히 단단하게 설계되어 있어 발뒤꿈치를 강하게 잡아줍니다. 급경사 다운힐이나 바위 구간에서도 발이 흔들리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또한 미드솔 내부의 플라스틱 플레이트는 락 플레이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합니다. 날카로운 돌을 밟아도 충격이 직접 전달되지 않았고, 신발의 비틀림도 효과적으로 억제해 줬습니다.
예전에 아그라빅 스피드 2를 신고 장거리 레이스를 뛰었을 때 후반부에 다리 경련이 자주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하체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특히 다운힐에서 안정감이 뛰어나 장거리 트레일에서 장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드솔은 두께가 있지만 과하게 푹신하지 않습니다. 단단함을 유지하면서도 적당한 쿠션을 제공해 장시간 달릴 때 균형감이 좋았습니다.
쾌적한 어퍼와 신뢰할 수 있는 신발끈

어퍼는 통기성이 좋은 메쉬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35km를 달리는 동안 발등에 열이 과하게 차오르는 느낌은 없었고 땀 배출도 원활한 편이었습니다. 여름철 트레일러닝에서도 비교적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발끈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아그라빅 스피드 2와 동일하게 표면에 돌기가 적용된 형태라 한 번 단단하게 묶어두면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실제로 레이스 내내 끈을 다시 묶을 일이 없었습니다.
발볼 넓은 러너도 편안한 사이즈
사이즈는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편입니다.
아그라빅 스피드 2보다 발볼 공간이 조금 더 넓게 느껴졌으며 발가락 부분 압박도 적었습니다.
평소 뉴발란스나 아식스 와이드 모델을 선호하는 러너라면 비교적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디다스 특유의 좁은 핏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총평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TT는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하는 레이스용 신발은 아닙니다.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과 무게는 분명한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단단한 플레이트와 안정적인 힐컵, 높은 내구성은 장거리 훈련에서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트레일러닝 입문자, 발목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러너, 그리고 거친 산길에서 꾸준히 훈련하는 러너라면 만족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면 훈련용 전투화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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